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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재료 모든 게 다 올랐어요"…삼계탕이 '금계탕' 됐다

<앵커>

내일(16일) 초복을 맞아 보양식 많이 드실 텐데요, 대표 복날 음식 삼계탕이 한 그릇에 2만 원 가까이 줘야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.

왜 이렇게 올랐는지, 정준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.

<기자>

서울 영등포의 한 유명 삼계탕집.

점심시간 늘어선 줄을 따라 문 앞에 다다르니 현수막이 보입니다.

값을 1만 7천 원으로 1천 원 올리게 됐으니 너그럽게 봐달라는 것입니다.

국산 재료만 쓴다고 광고하는 다른 유명 삼계탕집들.

한 그릇에 1만 8천 원, 1만 9천 원으로, 작년 여름에 비해서 1천 원, 2천 원씩 값을 올렸습니다.

[임휘수/경기 성남시 : 물가도 많이 오르니까 가격이 많이 올라갈 수 있는 건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좀 비싸지 않나.]

식당 주인들은 재료 중에 안 오른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.

삼계탕 한 그릇 재룟값을 따져 보니 생닭값부터 지난해보다 19% 올랐고, 대파 30%, 인삼 20%, 마늘도 15% 올랐습니다.

반찬으로 내놓는 배추 가격까지 50% 넘게 상승했습니다.

서울 삼계탕집 평균 가격도 1년 전보다 5.7% 올라서 어느새 1만 5천 원에 육박합니다.

5년 넘게 1만 2천 원을 받아왔던 이 식당도 버티다 못해서 결국 가격을 1천 원 올렸습니다.

[삼계탕집 사장 : 배추, 모든 게 다 올랐어요. 대파도 한 단에 1천 원씩 하는 게 2천 원 넘어가고… 하다못해 비닐봉지까지 올랐으니까 물가가 너무 올라가지고….]

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와 전복도 10%가량 가격이 올라서 음식값도 따라 올랐습니다.

그래서 간편식을 사서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.

고물가에 복달임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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