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계탕부터 장어, 민어까지1인 겨냥한 HMR 제품 등 다양이른 더위에 보양식 수요 증가할 듯
  • ▲ 국내산 삼계탕ⓒ롯데마트
    ▲ 국내산 삼계탕ⓒ롯데마트
    오는 12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'초복' 마케팅이 한창이다. 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과 민어, 장어, 전복 등 이색 보양식은 물론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등 색다른 콘셉트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.

  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전점에서 보양식 기획전에 나선다. 중간 크기의 전복 10마리를 20% 저렴한 1만9800원에 판매하고, 삼계탕용 동물복지 백숙용 닭(1.1kg 내외·국내산)도 6900원에 선보였다. 하림 신선 삼계탕(800g) 등 간편식 10종을 2개 구매하면 10%, 3개 이상 구매하면 20% 할인한다.

    홈플러스는 초복을 맞아 전복, 민물장어, 낙지 등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인식이 강했던 보양식 수산물을 사전에 대량으로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. 국내산 전복(중)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1마리당 1000원(40만 마리 한정), 24일까지 1팩(800g) 당 2만5900원에 판매한다. 국산 민물장어는 100g 당 4990원, 양념 민물장어(인도네시아산)는 2팩에 1만5900원, 낙지(중국산)는 1마리에 1000원씩 판매한다.

    보양식 HMR(가정간편식)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.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5~6월 올반 삼계탕은 6만5000개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00개에 비해 2배 이상(132% 증가) 판매됐다.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"지난해보다 삼계탕 간편식의 생산량을 60% 늘렸다"며 "앞으로도 다양한 보양용 가정간편식을 개발할 것"이라고 밝혔다. 

    이마트는 닭 한마리를 넣은 '어메이징 닭칼국수'를 1만9980원(2405g)에 선보였다. 시중 판매되는 '닭 한마리'보다 20% 가량 저렴하다.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8호 닭(750~850g) 1마리, 감자·호박 등 야채, 떡, 칼국수, 육수로 구성됐다. 초간편 밀키트 상품으로 불 위에 바로 조리가 가능한 직화 용기에 재료를 담아내 물만 붓고 끓이면 취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.

    삼양식품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.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라면에 접목했다. 닭을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그대로 재현하고, 면에 녹두분말을 넣었다. 특히 녹두분말이 함유된 굵은 면발은 식감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진한 국물과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.

    맘스터치는 닭 요리 가정간편식 패키지 소중한 구구팩 3종을 재출시했다.  소중삼계탕은 100% 국내산 닭에 찹쌀, 인삼, 대추 등을 넣었으며, 파칼칼닭개장과 파송송닭곰탕은 국내산 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파와 채소를 넣어 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.

    더본코리아의 정통 중화요리전문점 홍콩반점0410은 오는 삼복 당일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색 메뉴 닭다리짬뽕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. 치킨 브랜드 KFC는 12일까지 선착순 한정판매로 버켓 메뉴 1+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. 갓양념치킨 단품 8조각 구매 시 소이크리스피 버켓주니어 1마리를 무료로 제공한다.

    유통업계 관계자는 "올해는 삼계탕뿐만 아니라 민어나 장어 등 다양한 종류의 보양식과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 보양식이 대거 등장했다"며 "마른 장마에 이른 무더위로 기력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더욱 늘 것"으로 내다봤다.